동기부여 · 실력이 아니라 태도를 훔쳐라
아이들은 좋아하는 선수의 세리머니를 따라 하고, 그 선수의 화려한 기술을 흉내 냅니다. 자연스러운 일이고, 좋은 동기부여가 됩니다. 다만 정말 배워야 할 것은 골 장면이 아니라 그 골 뒤에 숨은 태도입니다. 롤 모델을 제대로 활용하는 법을 이야기합니다.
우리가 중계로 보는 것은 선수의 90분입니다. 하지만 그 90분을 만든 것은 카메라에 잡히지 않는 수천 시간의 훈련입니다. 정상급 선수들의 인터뷰에서 거의 빠지지 않는 말이 있습니다. "남들보다 일찍 나오고 늦게 들어갔다."
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것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. 멋진 골은 결과이고, 그 결과를 만든 것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기본기 훈련이라는 사실. 화려함만 보고 부러워하는 아이와, 그 뒤의 노력까지 보는 아이는 전혀 다른 길을 걷습니다.
롤 모델에게서 기술을 따라 하는 것도 좋지만, 더 값진 건 태도를 배우는 것입니다. 오래 정상에 머무는 선수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보이는 태도가 있습니다.
이런 태도는 재능이 없어도 오늘부터 따라 할 수 있습니다. 그리고 이 태도야말로 실력을 끝까지 완성시키는 힘입니다.
골 장면에서 환호하는 것에 더해, "저 선수가 공 없을 때 어떻게 뛰는지 봐봐", "실수하고 나서 어떻게 하는지 보자"라고 시선을 넓혀주세요. 아이가 경기를 '보는 눈'이 달라집니다.
롤 모델은 '나는 왜 저렇게 못하지'라며 자신을 깎는 도구가 되어선 안 됩니다. 그건 오히려 자신감을 무너뜨립니다. 롤 모델은 '나도 저 방향으로 가고 싶다'는 이정표여야 합니다.
중요한 건 그 선수도 한때는 서툰 어린 선수였다는 사실입니다. 처음부터 완성된 사람은 없습니다. 지금의 우리 아이처럼, 넘어지고 실수하며 조금씩 자란 사람입니다. 그 사실이 아이에게 '나도 될 수 있다'는 희망을 줍니다.
선수의 사생활이나 결과에만 몰입하기보다, 그가 어떻게 노력하고 어떻게 어려움을 이겨냈는지에 초점을 맞춰주세요. 그래야 롤 모델이 진짜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.
좋아하는 선수가 있다는 건 큰 행운입니다. 다만 그 선수에게서 골이 아니라 태도를, 결과가 아니라 과정을 배울 때 롤 모델은 가장 큰 힘이 됩니다. 위대한 선수도 우리 아이와 같은 자리에서 출발했다는 사실 — 그것이 오늘 한 번 더 뛰게 만드는 이유가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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